Kate Kim 졸업생 이야기

안녕하세요 드디어 그레이스기독학교 제6회 졸업생이 된 Kate입니다. 먼저 저의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모든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립니다.
여러분은 눈을 감고 혼자 걸어본 적이 있습니까? 보이지 않고 외롭고 무언가에 부딪힐 것 같아 무섭진 않았나요? 저는 삶이 매일 눈을 감고 걷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처한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죽고 싶었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고 남들은 다 갖고 있는 것들을 나는 갖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야속했습니다.
어린 나이지만 여러 번 좌절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건강, 집안 분위기, 입시에 대한 압박, 자존감, 인간관계 모든 것이 어긋나 있었습니다. 저는 결국 자퇴를 했고, 학교 밖 청소년이 되었습니다. 저의 삶은 점점 피폐해져 갔습니다. 자기 전에 항상 기도를 했습니다. 제발 내일 아침에 눈이 떠지지 않게 해달라고 말이죠. 아침에 눈이 떠지면 신을 원망하며 울면서 현실을 외면하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약 2년간 그렇게 아파하던 중에 평소에 저를 잘 아시고 사랑과 기도로 후원하시는 공선생님께서 “학교에 다시 다녀보는 건 어떨까?” 라고 제안하셨습니다. 상처만 받았던 곳이 학교였기에, ‘학교’라는 말에 치가 떨렸지만 그래도 다시 학교를 다녀보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여러 기독대안학교를 알아보셨지만 무너진 저의 상태를 듣고 받아주는 학교는 없었습니다. 많은 학교로부터 거절을 당하고 있을 때에 한 학교에서 저를 만나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아픔이 있는 아이일수록 저희가 더욱 품어야 하고 그 학생은 하나님을 만나면 됩니다. 그거면 됩니다”라고 GCS에 있는 잘 생기신 JK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셨다고 들었습니다. 잘생기신 JK선생님이 학교에 있다고 하여서 기대하고 왔으나…. 아…. 역시나.... 잘생기신 JK선생님께서 저를 환영해 주셨습니다. 그 때 당시 JK선생님도 저의 정리 안 된 상황의 모습을 보시고 사실 충격을 받으셨다고…… 그렇게 저는 지금의 그레이스기독학교(GCS)에 입학하게 됩니다.
교회를 정말 다녀본 적만 있는 저에게는 처음에 GCS학생들이 온통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매일 아침 1교시 예배를 드리는데 졸지 않고, 오히려 지루한 성경얘기를 노트에 적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스스로 기도회를 만들어 서로를 위해, 가정과 학교를 위해, 교회와 북한과 전세계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수업에는 성경 과목이 있어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도르트신조 등 처음 듣는 여러 교리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국, 영, 수를 비롯한 여러 학과목을 배우긴 하지만 모든 선생님들께서 기도로 수업을 시작하고 끝내며 항상 성경적 관점으로, 사랑을 담아 가르쳐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저에겐 이상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런 저에게 - 나이 많고 제때 입학하지 않은 특별한 선배여서 그런지 - 먼저 다가와 우리 학교에 어떻게 오게 되었냐고 물어보던 아이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근데 정말 놀라웠던 것은 아이들이 하나 같이 “하나님의 은혜다.” 혹은 “하나님이 언니를 정말 사랑하시나봐”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금요예배 시간에는 폴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위한 사랑이 형용할 수 없이 크다고 느껴졌었습니다. 어느 하루는 말씀을 듣고 뜨겁게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열심히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니엘 기도회의 말씀과 기도를 통하여 확신이 들었습니다. 구원의 확신 그리고 나를 향한 아버지의 사랑을 확신했습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점점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벌받을 죄인인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사 영생을 주신 나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고, 그분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내게 주어진 삶을 오직 예수, 오직 복음을 위해 살게 하십니다. 특별히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청소년들을 품고 그들을 주의 사랑으로 돕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을 주셨습니다. 어떤 큰 아픔이 있더라도 그들도 하나님 만나면 되니까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나의 한계 때문에 학교를 다니는 게 힘들고 때론 지쳐서 학업을 중단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늘 언제나 나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선생님들과 학생들 덕분에 2022년 7월 1일, 오늘! 드디어! 저는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끝까지 놓지 않으며 사랑으로 이끌어 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공부를 잘 가르쳐 주신 것뿐만 아니라 저의 신앙과 삶의 지혜 모든 방면에서 멘토가 되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마지막까지 부족한 저를 곁에서 깨워주고 놀아준 인혁이와 다원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공선생님! 묵묵히 옆에서 지켜봐 주시고 딸 같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엄마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곳에 계신 모든 사랑하는 후배님들!! 힘든 순간들이 닥칠 때마다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자신이 힘들 때 의지하는 건 누구인지 생각하며 우선순위를 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약 2년 반의 시간동안 그레이스기독학교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거면 충분합니다. 코람데오!! 감사합니다.

Jul. 01, 2022